뭐꼬

비오는 날엔 / 임지훈

히라소리 2019. 12. 1. 20:36


 


 


비오는 날엔 / 임지훈


 


비 오는 날엔 비 오는 날엔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었으면

비 오는 날엔 비 오는 날엔
그리운 사람만 생각하자

커튼을 내리고 홀로 조용히
벽에 기대어 음악을 들으며
눈시울 적시며 그냥 그렇게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었으면



비 오는 날엔 비 오는 날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었으면





비 오는 날엔 비 오는 날엔
누군가 창문밖에 서서 있을 것 같아
문밖을 나서서 길을 걸었지

벽에 기대어 하늘을 보니
비님이 내려와 내눈을 적시네
누군가 창문밖에 서서 있을 것 같아서

비 오는 날엔 비 오는 날엔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었으면

비 오는 날엔 비 오는 날엔
그리운 사람만 생각하자꾸나

비 오는 날엔 비 오는 날엔
그리운 사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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