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꼬

껍데기는 가라 - 김원중, 허정숙

히라소리 2019. 11. 11. 23:19
♬ 껍데기는 가라 - 김원중, 허정숙 [신동엽 詩,백창우 곡]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
아사달 아사녀가
중립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 가슴만 남고
그 모든 쇠붙이는 가라 


배따라기음악속으로




 


1960년대 문학에는 4·19혁명으로 촉발된 민주화에 대한 열망과 정치 사회에 대한


시민의 각성 및 비판 의식을 드러낸 작품이 많았다.


지은이 신동엽은 서구 모더니즘과 전통시를 지향하는 보수주의가 양립하던 당시


한국 시단에서 역사와 현실에 대한 자각을 시화(詩化)하며 민중시를 정착시킨 선구자다.


서정성과 역사의식의 결합을 시도한 그는 이 시에서 4·19혁명,


동학혁명의 역사를 불러내어 분단 극복과 민족 주체성 확립의 열망을 강한 어조로 담아냈다.


시에 등장하는 아사달과 아사녀는 밝음·원초·희망·주체성·생명을 나타내는데,


이들은 외세에 물들지 않은 채 통일을 이룰 순수한 한국인의 전형이며 4·19혁명,


동학혁명이 지닌 반봉건, 반제국주의는 분단 극복을 위한 역사적 과제로 연결된다.


 


문학 Ⅱ(박영민) < 한국 문학과 외국 문학의 흐름(2) < 광복 이후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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