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이 있었던 1950년 성탄절을 하루 앞둔 날,
한 미군장교가 영하 20도 가까운 엄동설한의 피난길에서
만삭의 여인이 다리 밑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여인은 아무것도 입지 않은 맨몸으로 웅크린 채 동사한 상태였고
그 앞에는 갓 태어난듯한 아기가 옷가지로 온 몸을 꽁꽁 감싼 채 울고 있었습니다.
장교는 그 여인을 인근의 양지바른 곳에 묻어주고
아기는 미국으로 데려와 자신의 양자로 삼아서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아이가 18살이 되던 해,
자신의 양부로부터 자신의 출생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 아이는
슬픔에 잠긴 채 눈물을 흘리며 어머니가 묻혀있는 한국을 찾습니다.
싸늘한 땅에 묻혀있는 자신의 어머니에게 아이는
자신이 입고 있는 옷을 하나, 둘씩 벗어 무덤을 덮고
무릎을 꿇은 채 무덤을 끌어안고 한없이 눈물을 흘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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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얼마나 힘드셨나요?
얼마나 부끄러우셨나요?
이제 제가 엄마를 따뜻하게 해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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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포스트지]에 실린 ‘코리안마돈나’ 라는 감동실화를 보게 된 반예문 신부가
이 내용을 소재로 만들게 된 노래가 ‘한국인마돈나’입니다.
반 신부는 당시 일간지 기자(현 인터뷰365 발행인)였던 김두호씨와의 인터뷰에서
이광조가 부른 한국의 마돈나에 대한 언급을 합니다.
“대지가 얼어붙은 동지섣달 피난길에 한 어머니가 길가에서 얼어 죽었습니다.
지나가던 선교사가 동사한 시신 쪽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들려
달려가 보니 품안에 아기가 살아 있더라는거에요.
엄마가 아기를 가슴으로 꼭 감싸서 체온으로 보호하다가 숨을 거둔 것이지요.
아기는 엄마가 속옷으로 감싸 엄마는 그대로 옷도 걸치지 않고 동사를 한 겁니다.
선교사가 키운 그 아기가 12살이 되었을 때 선교사는 엄마의 희생적인
사랑 이야기를 전해주었고 그 얘기를 들은 소년은 한 아름 꽃을 안고
어머니의 묘지를 찾아가 잔디를 끌어안고 한없이 울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일부에서는 미군장교가 발견했다는 설, 그리고 18세 되던 해에
아이에게 엄마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는 것이 반 신부와의 이야기와는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만 전체적인 내용은 거의 같습니다.
이후, 1982년 양은순교수(현재 美 HIS 대학 총장)씨의 ‘사랑과 행복에의 초대’에서
이 이야기가 실려져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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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은 78년 mbc 국제가요제에 이광조씨의 목소리로 출품은 했지만
아쉽게도 본선에 진출하지는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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