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에 중창단의 진영으로 빼어난 선율과 화음의 융화를 선보이며 모던 포크 계열의 선두에 섰던 혼성그룹 해바라기는 처음에 김의철을 리더로 하고 한영애, 김영미, 이광조가 한 팀이 되어 명동에 있는 업소를 중심으로 노래를 불렀다. 김의철이 건강상의 이유로 팀을 떠나자, 이정선이 대장으로 들어오고 이광조가 군에 간 사이에 이정선과 자주 콘서트를 가졌던 이주호가 들어와 4인조의 진영을 갖춘다. 명동 카톨릭 여학생회관 해바라기 홀에서 콘서트를 갖기 시작한 이들은 1977년 8곡의 합창곡과 4곡의 솔로 곡이 실린 첫 음반을 발표하고 '구름 들꽃 돌 연인'을 히트시키며 기타를 든 청년들에게 주요한 레퍼토리를 제공 해 준다. 이 음반은 이미 2장의 솔로 앨범으로 독창적인 음악세계를 과시한 이정선이 프로듀서의 위치에서 참여했고 그를 비롯한 각 멤버가 솔로 한 곡씩을 불렀다. 이 중 이주호가 고교 시절 지었다는 '마음 깊은 곳에 그대로를'은 한영애의 목소리로 담겨 있으며 후에 이주호, 유익종의 해바라기가 리메이크 한다. 1집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이들은 1978년 두 번째 앨범을 발표한다. 이주호 대신에 이광조가 한 자리를 차지한 이 앨범에는 '뭉게 구름'이 히트를 했고 같은 해 <TBC 해변가요제>에서 징검다리의 노래로 대상을 차지한 '여름', 이정선의 솔로 앨범에 수록했었던 '섬 소년' 등이 앨범의 완성도를 높여주고 있다. 이 앨범을 끝으로 이정선은 이광조, 엄인호와 풍선이란 그룹을 만들어 활동했고 한영애는 솔로 앨범의 실패로 연극계로 발을 옮긴다. 그리고 김영미는 유학을 떠난다. 1986년 김영미의 일시적인 귀국으로 같이 모이게 된 이들은 '우리가 지금은 헤어져도', '우리네 인생'이 수록된 고별 앨범을 발표한다. 이중 타이틀곡인 '우리가 지금은 헤어져도'는 이별과 재회의 희망을 단아하게 노래해 라디오를 중심으로 아주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해바라기 - 골든디럭스 1집
01. 이젠 사랑할 수 있어요 02. 어서 말을 해 03. 모두가 사랑이예요 04. 행복을 주는 사람 05. 사랑의 시 06. 갈수없는 나라 07. 시들은 꽃 08. 그날이후(졸업) 09. 슬픔만은 아니겠죠 10. 날이가면 11. 나는 오직 그대일뿐 12. 사랑이예요 13. 사랑노래 14. 바람이 불어오면 15. 알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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