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초, Iron Butterfly의 In A Gadda Da Vida를 제대로 듣기 위해
음향장치가 제대로(?) 된 음악실과 음악카페를 찾아다니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4트랙이다, 8트랙이다, 또는 돌비사운드 라는 말의 의미도 제대로 모른 채
가슴이 울릴 정도로 강하게 다가오던 Jerry Penrod의 베이스기타와
천상의 정원을 거니는 듯한 느낌을 받았던 Doug Ingle의 전자올갠에 이어
양 사방에서 번갈아 들려오는 Ron Bushy의 드럼소리를 넋놓고 감상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신중현(‘69 퀘스쳔스)의 연주와 히식스(’71)의 연주곡으로도
가끔 접하기도 했지만 역시 원곡의 전위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와는
조금 거리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1981년에 발표된 경인선의 데뷔앨범에 수록된 “춤을 춰요”는
Iron Butterfly의 In A Gadda Da Vida를 번안한 곡인데
경인선, 이경실, 큰아들이 함께 노래를 하고 있습니다.
경인선은 '78년 미스롯데(칠성) 출신으로 CF모델과 함께 탤런트 활동도 했습니다.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앨범을 발표했지만 그다지 큰 반응을 얻지는 못했지요.
귀엽고 앳된 외모에 이 노래는 좀 의외인듯한 생각이 듭니다.
이경실은 탤런트(MBC), 가수를 비롯해, 연극, 뮤지컬등 다양한 활동을 했지요.
인기절정의 드라마 수사반장에도 여형사로 고정출연한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큰아들’은 78년 백문수와 유만종이 듀엣을 결성한 후
80년대 초에는 그룹사운드(6인조, 백문수와 큰아들)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수잔 백과 함께 ‘다미바시아’라는 이름으로 활동했으며
2009년에는 수잔 백과 함께 블랙커피라는 팀명으로 ‘줌마렐라’를 발표하여
두 사람의 파워풀한 노래를 다시 들을 수 있었으나
근래에 와서는 다소 느슨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바람새’에 ‘다미바시아’의 동영상(솔개, Proud Mary)을 두어편 올린적이 있는데
가끔 이들의 음악을 듣는 시간이 제게는 큰 즐거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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