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송

Deep Purple - Highway Star 外

히라소리 2019. 10. 13. 07:15


1968년 결성되어 70년대 Led Zeppelin과 함께 헤비메틀이라는 장르를 주도했던

딥 퍼플 (Deep Purple)의 역사는 멤버 교체에 따른 기수로 분류할 수 있을 것이다.

1기는 그룹의 리더격인 존 로드(Jon Lord, Keyboards), 닉 심퍼(Nick Simper, Bass),

리치 블랙모어(Ritchie Blackmore), 로드 에반스(Rod Evans, Vocals), 이안 페이스(Ian Paice, Drums)의 라인업으로 구성되었다.

그룹의 성격이 확고히 굳어지지 않은 결성 초기 이들의 음악은 데뷔 앨범인 [Shades of Deep Purple](68)과

[The Book of Taliesyn](68), [Deep Purple](68)에서 드러나듯이 조 사우스(Joe South)의 'Hush', 'Hey Joe',

닐 다이아몬드(Neil Diamond)의 'Kentucky Woman', 비틀즈의 곡인 'Exposition', 'We Can Make It Out' 등

그들의 부족한 창작 력을 커버하는 리메이크 곡들과 비발디의 사계를 연상시키는 'April', 'Anthem' 등

클래 식의 영향을 받은 존 로드에 의한 교향곡적인 느낌이 강해

영국 출신의 하드록 밴드임에도 불구하고 본국인 영국에서는 별 환영을 받지 못했다.

 



69년 로드 에반스와 닉 심퍼가 밴드를 떠나고 이안 길런(Ian Gillan, Vocals)과 로저 글로버 (Roger Clover, Bass)가

가담하면서 딥 퍼플 최강의 라인업으로 인정되는 2기의 역사는 시 작된다. 존 로드가 작곡한 'Concerto for Group and Orchestra'로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실황을 담은 4집 앨범 [Deep Purple The Royal Philharmonic Orchestra](70)

여전히 클래식한 면모를 보여주고는 있지만,

헤비메틀에 적합한 강력한 고음역을 자랑하 는 이안 길런의 보컬이 뒷받침된

싱글 'Child in Time'과 뒤이은 5집 [Deep Purple in Rock]에서의 'Speed King'은 이들 그룹을 헤비 메틀의 선두주자의 자리에 등극시켰다.

이어 [FireBall](71), [Machine Head](72)를 통해 'Strange Kind of Woman', 'Smoke on the Water', 'Highway Star',

'Pictures of Home' 등 헤비 메틀의 고전이라 일컬을 수 있는 수작들을 남기면서 딥 퍼플은 정상의 자리를 지킨다.
그러나 이 성공적인 라인업도 음악적 견해 차이로 이안 길런과 로저 글로버가 탈퇴함으로써

[Who Do We Think We Are](73)와 일본 공연 하이라이트를 더블 앨범에 수록한

라이브 앨범 [Made in Japan](73)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데이비드 커버데일(David Coverdale, Vocals)과 글린 휴즈(Glenn Hughes, Bass)를 맞아

3기 로 새롭게 시작한 딥 퍼플은 이안 길런의 역동적이고 터질 듯한 고음의 보컬과는 달리

소울 풀(Soulful)한 창법을 구사하는 신인 데이빗 커버데일을 둘러싼 우려를 깨고

[Burn](74), [Stormbringer](74)로 톱 텐을 차지했다.

 



골드를 기록한 앨범 판매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히트곡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3기의 대표적인 곡이라 할 수 있는 블루스의 색채가 짙은

'Solder of Fortune'은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 을 받고 있다.

그러나 그룹의 음악적 방향에 반기를 든 원년 멤버 리치 블랙모어가 자신의 밴드인

레인보우(Rainbow)를 결성하여 탈퇴함으로써 3기의 짧은 역사는 마감된다.

4기는 미국 태생의 토미 볼린(Tommy Bolin, Guitar)으로 리치 블랙모어가 떠난 위기를 모면하려 한 시기다.

그러나 유능한 뮤지션인 토미 볼린에 의해 주도된 재즈/소울 스타일의 [Come Taste The Band](74)는

그룹의 헤비메틀 사운드와 융화되지 못했고, 결국 딥 퍼플 은 76년 영국 투어를 마친 후 활동을 접었다.

그 해 토미 볼린은 약물중독으로 요절했고, 데이빗 커버데일은 자신의 그룹인 화이트 스네이크(Whitesnake)를 결성했는데

후에 존 로드, 이안 페이스가 이 밴드에 가담한다.

 



끊임없이 나도는 재결합의 소문에 대응이라도 하듯이 1984년 리치 블랙모어, 존 로드, 이안 길런, 로저 글로버, 이안 페이스가 참여한

[Perfect Stranger]로 활동을 재기한 이들은 87 년 [The House of Blue Light],

라이브 앨범 [Nobody's Perfect](88)를 발표하면서 저력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안 길런과 리치 블랙모어의 불화로 89년 이안 길런이 공식 탈퇴를 선언함으로써 딥 퍼플은 또 한번의 위기를 맞이한다.

전 레인보우 멤버인 조 린 터너(Joe Lynn Turner)의 보컬로 [Slaves and Masters](90)를 발표하지만

별 반응을 얻지 못하자 딥 퍼플은 이안을 재영입하여 93년 [The Battle Rages on]를 발표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리치 블랙모어가 탈퇴하고 후임으로 스티브 모스(Steve Morse)가 영입되어 96년 [Perpendicular]를 발표하게 된다.

멤버들의 강한 개성으로 인해 바람잘 날 없는 그룹이지만,

[Shades 1968-1998]이란 30주년 기념음반을 발매하고 꾸준히 공연활동을 하는 딥 퍼플의 음악적 정열은

70년대 록과 클래식을 절묘하게 조화시키며 웅장하고 화려한 사운드를

구사했던 브리티시 록의 자존심으로 록 음악의 역사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Smoke on The Water



Child in Time



Hey Joe



April



Fools



Comin' Home



Woman From Tokyo



Soldier Of Fortune



Burn



Hush



Speed King



Black Night



Lazy



King Of Dreams



A Gypsy's Kiss



Kentucky Woman




He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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