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꼬

김영임 - 임타령

히라소리 2020. 1. 11. 13:47


타령 - 김영임

 

정을 두고 가신 님아 세월따라 못 오시나
남산에 까치 울면 다시 오마고 말하던 님
산이 높아 못 오시나 물이 깊어 못 오시나
해와 달은 다시 바뀌는데
못 오는 세월이 밉기만 하구나
하늘 아래 무었이 높다고 하여도
땅 아래 무었이 깊다 하여도
님 그린 이 마음 어이 따를소냐

정을 두고 가신 님아 세월따라 못 오시나
남산에 까치 울면 다시 오마고 말하던 님
길이 멀어 못 오시나 님 생겨서 못 오시나
꽃은 피고피고 또 피는데
못 오는 세월 밉기만 하구나
하늘 아래 무었이 높다 하여도
땅 아래 무었이 깊다 하여도
님 그린 이 마음 어이 따를소냐

돈 벌어서 오신다고 첫닭 울어 밥해 먹고
새벽 달 등에 지고 동쪽으로 떠난 그 님
한달 두달 한해 두해 석삼년이 넘었는데
무슨 일이 생겼는지 소식 한번 없는가요
님아 님아 돈도 싫소 더 이상은 못 참겠소
짚동 한숨 소금물로 삭이면서 살기싫소
말소리도 둘이 나고 숨소리도 둘이 나는
그런 밤을 갖고 싶소 님아 님아 우리님아
 
타향객지 그 생활이 어려워서 못 오나요
꽃다운 님이 생겨 작심삼일 되었나요
사연이나 듣고 싶소 더 이상은 못 참겠소
삼사오경 밤새우기 이젠 정말 지쳤어요
님아 님아 돈도 싫소 더 이상은 못 참겠소
짚동한숨 소금물로 삭이면서 살기싫소
말소리도 둘이나고 숨소리도 둘이나는
그런 밤을 갖고 싶소 님아 님아 우리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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