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사랑하듯 비는 내리고 / 고한우
온종일 울어도
눈물은 남는지
유리창에 떨어지는 궂은 비처럼
하루를 사는 벌레 같은 처절한 사랑
그렇게 널 떠나 보내고
(*)잘 지내나요
의미 없이 웃는 네게
차마 난 목이 메어 말도 못하고
마음속으로
한마딜 수없이 되네 이죠
너무나 너를 사랑해
죽어도
너를 잊지 못할 것 같아
그래서 오래 눈물 마르지 않아
너 없는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내 모습이 난 너무 초라한데
놓지 않는 미련으로
보낸 나처럼
슬퍼하는 하늘마저 검게 멍들고
다한 이별 앞에서도
웃을 수 있는
너를 사랑하듯 비는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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