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꼬

김민기 '아침이슬' Kim, Min-Ki With Symphony Orchestra Of Russia

히라소리 2019. 10. 5. 22:24

 

 

 

 

 

 

Kim, Min-Ki

With Symphony Orchestra Of Russia
 
 

 

 
1. 프롤로그
2. 상록수
3. 아침이슬
4. 가을편지
5. 아름다운 사람
 6. 작은 연못
7. 꽃 피우는 아이
8. 날개만 있다면
9. 친구
10. 봉우리
 

 

The Credits

All Music Directed & Arranged by 김동성 Kim, Dong-Sung
Music and Lyrics by 김민기 Kim, Min-Gi
(except 'Prologue'-Music by Kim, Dong-Sung, 'Autumn Letter'- Lyrics by Ko Un)

Produced by 조한식 Cho, Han-Sik
Executive producer: 김경환 Kim, Kyung-Hwan
Co-produced by 한재준 Han, Jea-June
Orchestra conducted by 카쥴린 세르게이 Kaziulin Sergey
Orchestras coordinated by 알렉산더 마쉬코비치 Alexander Mashkovich
Music production supervisor: 최홍선 Choi, Hong-Sun
Production coordinator (Korea): 유남경 Yoo, Nam-Kyung
Production coordinator (Moscow): 김원석 Kim, Won-Suk
Recording directed by 류보브 알렉산드로브나 Lyubov Aleksandrovna
Album mastered by 정도원 Jeong, Doe-Won at Wave Station
Album design: 2014VACATION

Lyrics Translated by Carter J.Eckert
(Professor of Korean History, Harvard University)

 

Very special thanks to : 아름다운 사람, 김민기님께 한없는 존경의 마음을 보냅니다.

Special thanks to : 앨범발매를 적극 지원해 주신 윤석화, Veronika Dudarova, 최홍선, 김석환님 그리고 Kaziulin Sergey, 유용진, 유남경, 이창학님께 감사드립니다.

Thanks to : Lyubov Aleksandrovna, Alexander Mashkovich, 정영주, 김성일, 김원석, 김성권, 문병호, 민병분, 김은주, 서정철, 김병석, 안석준, 신항우, 구경민님 그리고 Isaac, Dmitry와 Pasha, 伊神洋子, 윤성민, 김영리 그외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김동성과 The Symphony Orchestra of Russia

 


  

 

 

'저항의 노래'에서 '희망의 노래'로 탄생


질곡과 격변의 70년대를 지나 30여년이 넘는 세월을 뛰어넘어 여전히 국민적 고전으로 애창되고 있는 김민기(1951년 3월 31일생)의 노래들이 교향곡으로 탄생되었다. 아침이슬, 상록수, 친구, 가을편지 등 주옥 같은 그의 작품들이 60인조의 웅장한 오케스트라 연주로 녹음되어 음반으로 발매된 것이다.

 

이번 앨범은 구 소비에트연방의 국민예술가 베로니카 두다로바가 이끄는 세계정상의 러시아국립교향악단의 탁월한 음악해석력과 섬세하고 정교한 연주로 녹음되어 서정적이면서 격정적인 감성이 잘 조화된 세계적 수준의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볼가강의 숨결이 빚어낸 '아침이슬'의 영롱한 음빛

 

독일 쾰른음악대학과 미국의 버클리음악대학을 졸업한 작곡가 김동성(1955년생, 전 경희대 포스트모던 음악학과 교수)에 의해 편곡된 이번 앨범은 모스크바 현지에서 녹음되었으며 연주를 마친 교향악단원들이 모두 기립박수로 존경심을 나타낼 만큼 한국음악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 올린 계기가 되었다.

 

'볼가강의 숨결까지 담아왔다.'는 작곡가 김동성의 표현대로 러시아 특유의 다소 어두운 음색과 섬세한 감성이 김민기의 작품과 절묘한 앙상블을 이루고 있다.

 

'어디에 쓰이는 음악이냐?', '시네마 뮤직이 아니냐?', '러시아의 정서와 참 잘 맞는 음악이다.' 등 연주자들의 호기심 어린 질문이 쏟아진 이번 작품은 그들의 관심만큼이나 혹독한 리허설을 거쳐 녹음한 만큼 정제된 테크닉과 완벽한 하모니를 들려준다.

 

한국 현대사의 문화유산

 

김민기의 '아침이슬'은 1971년 발표 당시 젊은이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으나 1972년 봄 그의 음반이 전량수거, 압수되면서부터 박해와 저항의 상징이 되어버린다. 정부의 공식적인 금지에도 불구하고 변혁의 고비마다 이 노래만큼 널리 불려지고 사랑 받은 노래도 없을 것이다. 수많은 군중이 가슴으로 부르는 '아침이슬'은 평화와 민주를 갈망하는 장엄한 오라토리오(Oratorio)와 같았고 이제 한국 현대사의 문화적 유산이 되어 동시대를 살아가는 한국인에게 하나의 상징으로 남겨졌다.

 

오랫동안 금지되었던 이름-김민기

 

시집 없는 시인, 그림 없는 화가, 노래하지 않는 가수로 불리는 김민기는 자의건 타의건 격량의 중심에 서게 되고 권력에 의해 오랫동안 금지된 삶을 살아왔다. 평범한 화가 지망생 이었고 서정적 음률의 가수였던 그는 암울했던 군부독재시절 권력에 의해 박해 받았으나 그 씨앗은 작은 촛불이 되어 어둠을 밝혀왔으며 30여년이 지난 오늘날 저항의 노래에서 희망의 노래로 다시 태어났다.

 

영원한 한국인의 '古典'이 되다.

 

저 들에 푸르른 솔잎을 보라 / 돌보는 사람도 하나 없는데 /
비바람 맞고 눈보라 쳐도 / 온누리 끝까지 맘껏 푸르다.

그의 노래에서 표출되는 가슴 깊은 곳에 내재한 서정과 감동의 뭉클함은 김민기의 순수한 내면에 대한 공감과 경외심으로 나타난다.

 

녹음과정에서 김민기의 음악에 매료된 지휘자 카쥬린 세르게이(Kaziulin Sergey)는 이번 작품을 자신의 연주무대에 꼭 올리고 싶다는 뜻을 앨범의 편곡과 음악감독을 맡은 작곡가 김동성에게 전해왔다.

 

한없는 순수함과 예술혼이 깃든 교향곡으로 탄생한 김민기의 작품들은 오랫동안 사랑받는 한국인의 국민적 애창곡이자 고전으로서 국경을 넘어 세계인에게까지 아름다운 서정과 가슴 저미는 감동을 줄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한다.
 

한국 음악계의 보이지 않는 손 - 김동성의 음악세계

 

한국의 대표적인 음악가로서 김동성의 이름은 일반인에게 아직 생소하다. 항상 음악을 수반한 굵직한 프로젝트의 중심에 서 있지만 스포트라이트는 배우들이 서있는 무대만을 비추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다양한 음악활동의 스펙트럼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귀 기울였던 음악으로 다가선다. 독창적이고 자유분방한 색채감을 지닌 그의 음악은 영화와 드라마, 뮤지컬은 물론 클래식과 재즈 그리고 대중음악을 넘나드는 크로스오버의 실험적 시도를 오선지를 통해 끊임없이 투영해왔다.

 

경희대와 동대학원에서 작곡을 전공한 김동성은 그의 후배들에게 교과서가 되어버린 석사학위논문 'Bela Bartok의 작곡기법과 그 특성'을 남기고 독일 쾰른음악대학으로 유학을 떠난다. 독일에서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재즈작곡과 편곡을 전공한 그는 항상 우수한 학생으로 인정 받아 왔지만 음악의 오묘한 원리를 깨우쳐갈수록 우주에 던져진 듯 자꾸만 깊어지고 광활해지는 음악세계에 빠져든다. 귀국후 수많은 장르의 레코딩작업을 거치면서 향후 실용음악의 발전 가능성을 점친 그는 다시 미국의 버클리음악대학에 진학하여 재즈편곡을 전공하게 된다.

 

버클리음대에서 'Professional Arranger Awards (전문 편곡가상)'를 수상할 만큼 교수진들의 인정을 받아온 그는 당시 작성했던 학습노트의 복사본이 음악학도 사이에 은밀한 거래가 이뤄질 정도로 명망 있는 이론가로서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러한 이력을 바탕으로 대학교수로 임명되지만 교수라는 사회적 명성과 안정보다는 구속 받지 않고 자유롭게 창작에 전념할 수 있는 음악가로 남고싶다며 홀연 사표를 던지는 이 시대의 진정한 음악인이기도하다.

 

음악계에서 재즈화성과 편곡의 대가로 통하는 그는 다양한 작곡·편곡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적 교향악단과의 레코딩작업을 진행해왔다. 영국 런던세션오케스트라를 비롯하여 러시아국립교향악단, 키예프내쇼널심포니와 국내의 KBS교향악단 등 세계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면서 당당하게 자신의 음악적 색감을 주문할 수 있다는 것은 자존심 강하고 까다로운 연주인들을 상대로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이는 세계 정상의 음악가로서 필연의 이론과 실력을 바탕으로 한 자신감의 표출이며 김동성의 음악적 진로를 가르키는 바로미터이기도하다.

 

한국현대사의 문화유산이라 할 수 있는 김민기의 작품들을 클래식화한 이번 앨범은 김민기가 이 시대에 남긴 족적만큼이나 값지고 의미 있는 작업이다. 구 소비에트연방의 국민예술가 베로니카 두다로바가 이끄는 세계정상의 러시아국립교향악단의 탁월한 음악해석력과 섬세하고 정교한 연주로 녹음된 이 앨범은 김동성의 연륜이 묻어나는 독특한 색채감과 공간감으로 서정적이면서 격정적인 감성이 잘 조화된 수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단조로운 듯한 구성이지만 뛰어난 질감과 깊이가 느껴지는 음빛깔은 국민적 고전이 되어버린 김민기의 작품들을 저항의 노래에서 어느사이 희망의 노래로 채색하고있다.


'볼가강의 숨결까지 담아왔다'는 작곡가 김동성의 표현대로 러시아 특유의 다소 어두운 음색과 섬세한 감성이 조화된 이 앨범은 오케스트라의 정제된 테크닉과 완벽한 하모니를 통하여 김민기의 인간적 고뇌에 대한 경외심으로 나타난다. 인간의 내면 깊은 곳에 자리한 서정과 감성을 견인하는 무구한 순수함과 예술혼이 깃든 이번작품은 오랫동안 사랑 받는 한국인의 고전이 국경을 넘어 세계인에게까지 아름다운 서정과 가슴 저미는 감동을 줄 수 있다는 믿음을 갖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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