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꼬

사람 가는 길(미개봉) / 바니 걸즈

히라소리 2019. 8. 14. 21:17

 

 

 

 

 

 

 바니걸스(토끼소녀)의 "서울의 지붕밑"등 4곡은 원래 송민도님이 부른 곡들입니다.

오늘은 우리나라 대중음악 중 바니걸스가 활동하던 "1970년대"를 중심으로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70년대는 여러 가지 대표적인 것들이 많았던 시대였습니다.
장발단속, 통행금지, 미니스커트단속, 대마초 단속 등등 단속에 단속이 난무하였던 때였고,

이와 더불어 젊은이들 중심으로는 이에 반항하는 장발, 미니스커트 입기 등이 유행이 되었으며

음악인들 또한 이런 웃긴 세상을 풍자하며 적날하게 꼬집고 표현하는 노래들을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50-60년대 미8군에서 노래를 부르던 여러 인기그룹들도 강제로 이름을 바꾸지 않으면 안되었는데

그래서 그 이름들은 바니걸스가 "토끼소녀"로 키보이스가 "열쇠소년"으로 바뀌어서 활동을 하였답니다.

 

이렇게 유신정권체제의 70년대에는 독재정치를 하는 나라와

민주 정치를 갈망하는 대중들이 맞붙어 싸웠던 시대였습니다.

70년대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단어가 몇 개 있습니다. 바로 청바지, 생맥주, 통기타.

이 세 단어는 70년대 젊은이들의 문화를 지칭하는 단어이며 또한 정신과 사상을 표상하는 행위였고,

의식이었고 젊음 그 자체를 표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청바지 하면 젊음의 이미지가 떠오르나 봅니다.

이와 병행되어 이 당시 정권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있던 대학생들은

그 불만과 생각들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그리고 그 아픔과 설움을 나누기 위한 수단으로 노래를 부르게 됩니다.

 


바로 김민기, 양희은, 양병집, 한 대수. 신중현의 에드4, 송창식 같은 음악인들이죠.

이중 여러분은 지하철 1호선으로 유명한 김민기,

탤런트 양희경의 친 언니인 양희은만 기억하실 지 모르겠네요.
이 두 사람은 우리나라 대중음악 상 커다란 획을 그을 만큼 중요한 인물들이며

70년대 시대상을 대중적으로 가장 잘 표현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김민기는 외국의 FOLK 가수 밥딜런의 곡을 번안하여 많이 불렀습니다.

 

젊은이들의 생각, 시대에 대한 불만, 나라를 바꿔보려는 노력등이 담긴 이들의 노래는 금지곡,

또는 사전심의에 걸려 음반이나 방송으로 불려지지 못했기 때문에

주로 시위현장에서 아니면 대학가 캠퍼스내에서 불려지게 되었습니다.

"아침이슬" "바위처럼" "광야에서" 등등이 바로 그런 노래였던 것입니다.

 

이런 대학문화가 점점 변화, 개혁의 물결을 타기 시작할 때 쯤 방송에서는

대학가요제를 만들어 대학인들의 관심을 TV 방송매체로 집중시키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한 몇년 동안은 지금도 이름 석자면 누구나 앎직한 산울림의 "김창환",

노사연, 이문세, 배철수, "옥슨 80"의 홍서범, 박미경등의 스타들을 배출해 내는

대중적 가요제로 자리매김 되기 시작하였으며 대학가요제는 스타가 되기위한 한 절차,

대학생만이 누릴수 있는 특권적인 문화로 인식되어지기도 했었습니다.

 

 

이로써 힘있고 비판의식이 있는 대학문화,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대학문화는 다른 문화로 변질되기 시작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격변했고 가장 혼란스러웠고 가장 재미있는 일들이 많이 일어났던 70년대!!
아마 70년대가 없었으면 우리나라 특징적인 대중음악은 태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 이후로 대중음악은 정말 대중들을 위한 음악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사전심의를 통해 짤린 노래, 신나는 노래,

사랑 노래 등등 그저 웃고 즐기며 노래할수 있는 노래들이 80년대까지 이어집니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