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꼬

박두호 / 아야 우지마라(1972)

히라소리 2019. 9. 21. 08:59


 


1972년, 水原市民會館에서 있었던 재경 대학생들의 자작곡 발표회. 한국 최초의 아마튜어대학가요제


방의경(불나무:이화여대),고경훈(홍익대:밀밭),김광희(서울대:나 돌아 가리라-가난한 마음), 박두호(연세대:아야 우지마라,강변의


노래),  박두영(홍익대:기다리는 사람), 김현숙(이화여대:들국화), 김태곤(경희대:하루 이틀 사흘), 서활(연세대:내마음과 흰새)


 


후일 마장동에 있던 유니버샬 스튜디오(레코드회사 녹음스튜디오)에서 녹음되고 500매 한정반으


로 제작된 어수룩하기 그지없는.. 지금 시각으로보면 아이들 학예회 수준의 참으로 초라한 음반이다. 


 


제목도 없이 ‘8번’으로 발표된 세 번째 트랙은 불멸의 포크 명곡으로 애창되고 있는 ‘아야! 우지마라’의


오리지널 버전이다. 창작자인 연세대 박두호는 ‘강변의 노래’까지 2곡을 발표한다.


 


전설적인 포크명곡으로 손꼽히는 이화여대 방의경의 대표곡 ‘불나무’의 오리지널 버전도 이 앨범의 백미


다. 당시 방의경은 기타 세션을 자청한 미8군 기타리스트 그레그의 기타연주로 노래를 녹음했다고 한다.


 


쿠테타 세력들끼리 북치고 장구치며 시쳇말로 다 회쳐먹던 무식한 독제정권의 세상. 길고긴 강압통치에


잔뜩 움츠린 어리석은 백성들이 하나같이 몸둘바를 몰라하던시절(경찰이 장발&미니스커트 단속..)의 오


로지 순수한 아마튜어리즘으로(우여곡절 끝에) 만들어진 어리수룩한 LP앨범은 한국 포크음악사에 효시


남아 하나의 사료로 전해질 불후의 3대 명반으로 손꼽히게된다.


.


 

 

朴斗鎬 / 아야 우지마라

 

1.

아야 우지 마라 하얀 저 별도
날이 새면은 떨어지는 것을

아야 우지 마라 붉은 저 꽃도
비가 오면은 떨어지는 것을

별을 헤면서 해를 따라서
강을 건너고 산을 넘으면

들엔 노란 메꽃 둥근 모닥불이
우릴 반기며 피고 있겠지

2.

아야 눈을 떠라 뽀얀 안개 속에
작은 꽃섬이 저기 보이쟎니

아야 눈을 떠라 물새 소리 맑은
파란 강물이 저기 보이쟎니

별을 헤면서 해를 따라서
강을 건너고 산을 넘으면

들엔 노란 메꽃 둥근 모닥불이
우릴 반기며 피고 있겠지

3.

아야 어서 가자 검은 구름 개고
파도 잠자니 돛을 올려야지

아야 어서 가자 아기 그림 같은
꿈의 항구가 저기 보이잖니

별을 헤면서 해를 따라서
강을 건너고 산을 넘으면

들엔 노란 메꽃 둥근 모닥불이
우릴 반기며 피고 있겠지

아 아아아아 음 음음음음


朴斗鎬(연세대) 노래, 作詞, 作曲

 

아름다운 사람아 아름다운 노래를

8.아야 우지 마라 - 朴斗鎬 (1972) 유니버살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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