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꼬

약속된 이별 - 박정훈

히라소리 2020. 4. 1. 05:46




약속된 이별

거리에 그려붙인 그림자들이

조금씩 지워져가고
밤새워 울었던 빗소리마져

희미해져만 가네


소리없이 창가를 두드린 햇살

너의 얼굴에 스미고
내꿈에 잠이 든 사람

살며시 속삭이는 너의 미소는
나의 하루임을 말해 주었고
외로움 달래주던 나의 손길은
지금도 느끼는데


널 사랑해

난 아직도 내 사랑

왜 이렇게 널 떠나야 하는지

그대와 나는 약속되어 있던

시간의 길을 걸었어
서로의 사랑에 묶였던 그 날

이별도 같이 했나봐

살며시 속삭이는 너의 미소는
나의 하루임을 말해 주었고
외로움 달래주던 나의 손길은
지금도 느끼는데


널 사랑해
난 아직도 내 사랑

왜 이렇게 널 떠나야하는지

그대여 그대 나만의 그대여

그날은 울지 말아요
서로가 서로를 잊어야하는

슬픈 사랑이였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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