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꼬

해운대 엘레지 / 이미자

히라소리 2019. 12. 27. 19:22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헤어지지 말자고
맹세를 하고 다짐을 하던
너와 내가 아니냐
세월은 가고 너도 또 가고
나만 혼자 외로이
그 때 그 시절 그리운 시절
못 잊어 내가 운다

울던 물새도 어디로 가고
조각달도 흐르고
바다마저도 잠이 들었나
밤이 깊은 해운대
나는 가련다 떠나가련다
아픈 마음 안고서
정든 백사장 정든 동백섬
안녕히 잘 있거라
 






 

 

10세가 되기 전부터 출중한 재능을 보였던 이미자는 여고를 졸업할 무렵

HLKZ TV 방송이 개최한 아마추어 노래 콩쿨에서 1등으로 입상하면서 가수의 길로 들어섰다.

1958년 〈행여나 오시려나〉를 포함해 4곡을 담은 SP 데뷔 음반을 발표하면서 시작된 그녀의 이력은

〈님이라 부르리까〉로 기반을 확보했고, 마침내 1964년 공전의 성공을 거두게 되는

〈동백 아가씨〉로 최고의 '트로트 가수'로서의 영예를 획득했다.

 

 

그러나 이 곡은 1961년 쿠데타로 집권한 군사정부에 의해 설립된 방송윤리위원회에 의해

 '왜색가요'로 판정되어 금지곡이 되었다. 그녀는 이에 좌절하지 않고 왕성한 활동을 계속했으며

1969년의 대표작 〈기러기 아빠〉를 통해 1,000곡 녹음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서구의 대중음악이 기존의 트로트 음악의 아성을 잠식하기 시작하던

1970년대에 이르러서도 그녀의 명성은 식지 않았다.

 

 

그녀는 텔레비전 드라마 주제가인 〈아씨〉를 비롯, 〈삼백리 한려수도〉·

〈타국에서〉 등의 곡으로 인기를 얻으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던 성인 계층의 지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녀는 세종문화회관에서 1988년 데뷔 30주년 기념 공연을 했으며,

1999년에는 데뷔 40주년 기념 음반을 발표하면서 자전 수필집 〈인생 나의 40년〉을 출간했다.

2002년 이미자는 국내 가수로는 처음으로 평양특별공연을 남한과 북한에 동시 생중계하는 기록을 남겼다.

그녀는 약 50년 동안 가수 활동을 하면서 5,000 장이 넘는 음반, 2,000 곡이 넘는 노래를 발표했는데,

이는 한국 가요 역사상 최고의 기록이었다. 대한민국연예예술상 대상(1995),

화관문화훈장(1995), 보관문화훈장(1999), 민족문학작가회의 우정상(2004) 등을 수상했다.


 






























































































 

 

 

 


박정희 전대통령과 악수하는 ‘국민가수’ 이미자.

1965년 5월 31일 동료 연예인들과 함께 파월장병을 위문하고 돌아와 청와대를 예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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