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꼬

님이 오는 소리/장현

히라소리 2019. 12. 14. 15:53

 


 


님이 오는 소리/장현



 


 


장현의 곡을 신청해 주신분이 있다. 이 분의 음악 취향으로 미루어 짐작해 보건데 신중현


사단내의 모든 가수들을 좋아하는 분이다. 아니, 어쩌면 신중현 자체를 좋아할지도 모르 


  겠다. 여하 간에 곡을 수배해 들어보니 예전에 많이 듣던 곡이지만 장현의 곡 중에서는 비 


히트 곡 되시겠다.자료 조사 중에 요상한 사실이 한가지 발견되는데 이 곡이 수록된 음반


이 없다는 점이다. 정보 고갈이다. 그리하여 가까스로 음반을 찾았는데 바로 하단의 음반


되시겠다. 2010년 4월19일에 출반된 CD로 컴필레이션 음반이다.                              


 


 



 



2010.4.29 스튜디오 비정규 음반


 


 


이 곡이 수록된 음반이 없다는 것에 계속 의문점으로 남는다. 궁금한 것은 해결 지어야 하


는 법, 추적 들어가기 시작한다. 결국 74년에 출시된 음반을 발견했는데 아뿔싸, 곡 정보 


가 하나도 없는것이다. 이럴때는 난감하기 그지 없는데 장현의 모든 음반을 살펴보니 이  


곡 '님이 오는 소리'가 수록된 음반은 전무하다. 재차 확인하는 바다. 결론은 이 음반에 수


록 되었을 것이라는 유추해석 뿐인데 혹시라도 이 포스팅을 보시는 고수가 있다면 확실한


언질을 구하고자 한다. 으음... 이번 포스팅은 어려운 숙제다.                                      


                     


               



 


'님이 오는 소리'가 수록된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는 음반(1974년)


 


 


장현(본명/장준기)은 신중현 사단 내에서 남자 가수로는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가수다.


중저음의 보이스 컬러는 청자로 하여금 안정감을 제공해 준다. 그의 보컬은 신중현의 슬 


고도 느릿느릿한 화성과 잘 어울리며 대중들에게 미련, 석양, 등의 노래들을 통해 감정


너무 격하지 않게,그리고 적당히 생략해 부름으로써 듣는 이들로 하여금 그 여백에 몰


입하도록 만드는 절제된 표현력이 한껏 돋보였던 가수다. 이 노래를 비롯한 장현의 히트 


넘버들은 얼핏 듣기에 쉽고 편안하게 느껴지지만 막상 불러보자면 의외로 여려운 노래이


 기도 하다. 장현은 고 3때 부친이 타계하자 진로를 수정해 일찌감치 무대로 진출한다.     


 


 대구에서 모 나이트 클럽에서 노래하던 아마츄어 시절, 그의 노래 실력은 서울에서 까지  


 유명했을 정도였다고 한다.이 무렵 대구에 놀러왔던 신중현이 그의 노래를 듣고 음반 취  


 입을 권유, 아예 일주일간 호텔에 머물면서 그를 위해 노래를 만든다. 이때 만든 곡들이   


 '기다려주오'를 비롯해 '안개속의 여인' 등 무려 다섯 곡. 이 노래 취입을 시작으로 장현     


은 이내 신중현 사단의 중심에 자리한다. 70년 정식으로 데뷔한 장현이 본격적으로 가


활동을 한 시기는 불과 4년 정도.                                                                          


 


신중현 사단의 핵심 멤버였지만 특이하게도 당시 신중현 음악의 주류를 이루던 변화무


한 락과는 사뭇 다른 느린 박자의 곡들을 비교적 스탠더드한 창법으로 불렀던 가수다.    


 '신중현 식 락'을 '장현 식'으로 소화해낸 독특한 케이스다. 한창 고공행진 중이던 그 역시  


75년 대마초 파동으로 인해 가수활동을 접고 이후 사업가로 변신한다. 이후 말년에는 간


        간이 TV에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2008년 11월에 유명을 달리한다. 그때 나이 63세         


였다.                                                                                                               


 


이 곡도 분명 신중현의 곡이다. 정보 부재로 인해 알 수 없으나 신중현 특유의 리듬감이  


묻어 나온다. 단, 연주에 관해서는 확신할 수 없다. 모든 기타리스트는 자신만의 특화된  


주법이 있는데 이 곡의 기타 리프를 들어보면 신중현의 사운드가 아니다. 자신 할 수 있  


대목인데 나는 지미 핸드릭스와 에릭 클랩튼의 소리를 구별할 수 있다. 하물며 어린   


시절 부터 듣던 신중현 아닌가.                                                                             


 




 

 

  님이 오는 소리

 

 님이 오는 소리는 무슨 소릴까 

빨간 꽃잎이 피는 소릴까       

님이 가는 소리는 무슨 소릴까

초라한 꽃잎이 지는 소릴까    

 

가슴에 뜨겁게 흐르는 것이    

님이오는 소릴까                  

언제나 만나면 정다운 사람    

안녕은 나도 싫어                 

 

님이 오는 소리는 무슨 소릴까

빨간 꽃잎이 피는 소릴까       

님이 가는 소리는 무슨 소릴까

초라한 꽃잎이 지는 소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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