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꼬

지울 수 없는 얼굴 / 채은옥

히라소리 2019. 11. 19. 18:57








 



 

지울 수 없는 얼굴 / 채은옥

 

 

지울 수 없는 얼굴 하나가

내 가슴에 남아있네

 

조용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어두운 찻집에서

다만 나 혼자 불빛을 바라보는데

 

지울 수 없는 얼굴 하나가

내 가슴에 남아있네

 

한 줄의 낙서조차 할 수 없는

텅 빈 가슴

 

처음부터 시선은 나도 모르게

허공을 향하는데

밖에는 비가 그쳤을까

바람이 멈췄을까

 

지울 수 없는 얼굴 하나가

내 가슴에 남아있네

 

아직도 느껴지는 그대의 따스한 체온

우리가 만났던 그곳에

낙엽이 쌓였을까

 

가을 길목에서 홀로 찾아든

낯익은 찻집에서

지울 수 없는 얼굴 하나가

내 가슴에 남아있네


 



 






'뭐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의역사 - 유지성   (0) 2019.11.19
독백 / 혜은이   (0) 2019.11.19
하늘의 황금마차 / 백설희 이미자 (1968)  (0) 2019.11.19
사랑합니다 -이미자  (0) 2019.11.19
새타령-렴진미(북한가수)  (0) 2019.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