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꼬

한 오백년 -김옥심

히라소리 2019. 11. 16. 21:20

 

한오백년(5)/김옥심

      아무렴 그렇지 그렇고 말고 한 오백년 살자는데 웬 성화요 백사장 세모래밭에 칠성단을 모으고 님생겨 달라고 비나이다 아무렴 그렇지 그렇고 말고 한 오백년 살자는데 웬 성화요 꽃답던 내청춘 절로늙어 남은 반생을 어느곳에다 뜻 붙일고 아무렴 그렇지 그렇고말고 한 오백년 살자는데 웬 성화요 내리는 눈이 산천을 뒤덮듯 정든 님 사랑으로 이 몸을 덮으소 아무렴 그렇지 그렇고말고 한오백년 사자는데 웬 성화요 지척에 둔 임을 그려 살지 말고 차라리 내가 죽어 잊어나 볼까 아무렴 그렇지 그렇고말고 남은 세상을 어찌나 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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