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들노래 박병천 장고 조공례, 김항규, 설재림, 김기순, 박종단, 박복자, 김종숙 창
1-4. 강강술래 19.24 2-2. 둥덩기 타령 10.59 3-2. 오곡 타령 11.21 4-2. 진도 아리랑 11.44
진도는 소리의 고장이다. 각 지방의 토속적인 소리들이 거의 다 사라진 지금도 진도에서는 특유의 소리 문화를 이어가고 있다. 사람이 죽으면 씻김굿을 하고, 소리를 하며 노는 다시래기의 전통이 이어진다. 장터에서 노래 한 곡조 불러보라 하면, 서슴없이 민요 한 자락이 나오는 고장이다. 조공례 명창은 그런 진도에서 태어나 평생을 그곳에서 소리를 하며 산 인물이다. 부친이 동네에서는 이름난 소리꾼으로, 소리판이 벌어지면 어김없이 선소리꾼으로 활약했고, 그 영향으로 본인도 어려서부터 소리를 흥얼거리며 자랐다고 한다.
일제강점기에 정신대에 끌려가는 걸 피하기 위해 열 일곱 어린 나이에 시집을 갔는데, 남편은 북해도로 징용을 갔다가 다른 여인을 데리고 돌아왔다. 그런 중에 시집살이도 지독해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적도 있었다 한다. 조공례 명창이 그런 모진 삶을 이길 수 있게 해 준 것이 바로 소리였다.
진도는 한반도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이다. 뱃일보다는 농사를 주로 지었는데, 농사소리도 구성지다. 모찌는 소리, 모심는 소리, 논매는 소리 등이 있는데, 그것이 남도들노래로, 1976년에 중요무형문화재 제51호로 지정되었다. 조공례 명창은 1971년 전국민속경연대회에 나가 소리를 해 명성을 얻기 시작했고, KBS 남도명창대회, 전국명창대회 등에 나가 상을 받았다.
현재 그의 소리는 딸 박동매가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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