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심 / 김경애
랄랄라 콧노래따라 흥겹게 불던 오늘도
사랑의 피리 피리를 부네
손가락 꼽고 세던 여러날가고
헛되인 기다림의 긴시간 지나도
가슴속에 그리는 님의 그얼굴
잊음이 있기에 기억도 있네
헤어짐은 만남보다 더 어려운 것인걸
내 나이하고도 그만큼 몰랐었음을
이제는 헤이지 않고도 안답니다
내 그댈 이만큼 생각하는데
그대 미운 새되어 나르려 하다니
세월이 그렇게 하여 그대마저
그렇게 하지 말기를 원했으나
그대 역시 세월을 사는 한
나그네임을 이제야 보았답니다
떨리는 작은 입술을 가볍게 적시고
조그만 추억의 피리 피리를 부네
내님의 콧노래따라 흥겹게 불던 나
지금 사랑의 피리 피리를 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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