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꼬

회심 / 김경애

히라소리 2020. 3. 31. 05:45

회심 / 김경애


랄랄라 콧노래따라 흥겹게 불던 오늘도
사랑의 피리 피리를 부네
손가락 꼽고 세던 여러날가고
헛되인 기다림의 긴시간 지나도
가슴속에 그리는 님의 그얼굴
잊음이 있기에 기억도 있네
 
헤어짐은 만남보다 더 어려운 것인걸
내 나이하고도 그만큼 몰랐었음을
이제는 헤이지 않고도 안답니다
내 그댈 이만큼 생각하는데
그대 미운 새되어 나르려 하다니
세월이 그렇게 하여 그대마저
그렇게 하지 말기를 원했으나
그대 역시 세월을 사는 한
나그네임을 이제야 보았답니다
 
떨리는 작은 입술을 가볍게 적시고
조그만 추억의 피리 피리를 부네
내님의 콧노래따라 흥겹게 불던 나
지금 사랑의 피리 피리를 부네

 



'뭐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황혼의 여인/이미자(1984)  (0) 2020.03.31
흑산도 아가씨 / 이미자  (0) 2020.03.31
청계천8가 / 손현숙  (0) 2020.03.31
종이배/이세이  (0) 2020.03.31
아카시아의 연정/조은혜  (0) 2020.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