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보내고
구름낀 하늘은
왠지 네가 살고 있는 나라일 것 같아서
창문들 마저도 닫지 못하고
하루종일 서성이며 있었지
삶의 작은 문턱조차 쉽사리
넘지 못했던 너에게 나는
무슨말이 하고파서 였을까
먼산 언저리마다 너를 남기고 돌아서는 내게
시간은 그만 놓아주라는데
난 왜 너 닮은 목소리마저
가슴에 품고도 같이가자 하지 못했나
길잃은 작은 새 한마리가
하늘 향해 그리움 외칠때
같이 놀던 어린 나무 한 그루
혼자 남게 되는게 싫었지
해 져가는 넓은 들판 위에서
차가운 바람 불어도
들려오던 노래 내곁에 없었지
'뭐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별을 사랑한 소년의 이야기 -이동원 (0) | 2020.03.21 |
---|---|
마지막 몸짓을 나누자 -비로두기 (0) | 2020.03.21 |
찔레꽃 - 이연실 (0) | 2020.03.21 |
왜 몰랐을까 - 장욱조와 고인돌 (0) | 2020.03.21 |
그래, 그런거겠지 - 백창우 (0) | 2020.03.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