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돌이 / 한승기(경기대)
해지는 석양녘 소슬한 바람소리
오늘도 님 기리며 탑 도는 아낙네여
휜 적삼 하늘거려 어린 뜻 탑을 돌고
한 굽이 또 한 굽이 돌 때마다
맺히는 이슬방울
어허야 당가디-야 어허야 당가디-야
어허야 당가디-야 어허야 어허허
(반복)
손 끝에 집히는 아득한 염원에
기나긴 바램은 하늘에 이를 듯
어둠을 밝히며 탑 도는 아낙네
탑 머리 저 너머에 소쩍새 울고 간다
어허야 당가디-야 어허야 당가디-야
어허야 당가디-야 어허야 어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