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향
R. Schumann Fantasiestücke, Op. 73 I. Zart und mit Ausdruck 3'14 II. Lebhaft, leicht 3'17 III. Rasch und mit Feuer 3'58 1844년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새롭게 자리잡은 드레스덴에서 슈만은 지휘자와 비평가로서의 역할을 잠시 접고 창작에만 매진하기 시작했다. 이미 두 개의 교향곡과 피아노 협주곡의 완성으로 자신만의 작곡 세계를 완성한 슈만은, 모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음악에 집중할 수 있었다. 이 때문인지, 1840년 이후 뜸해졌던 가곡들이 그의 손에서 흘러나왔다. 특히, 이 시기의 슈만은 오보에와 클라리넷, 호른 등을 이용한 실내악 작품들을 다수 창작했다. 그중에서도 이 환상 소곡집 Op.73 은 시기에 관심을 갖게된 클라리넷에 자신의 동화적인 취향이 잘 접목된 명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3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작품은 슈만의 성격적 소품답게 첫 악장 의 차분함이 점차 열정적으로 변화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클라리넷과 피아노 이중주를 위해 창작되었지만, 클라리넷 대신 바이올린이나 첼로가 독주를 담당하는 경우도 있으며, 완성된 직후 슈만의 집에서 초연된 후, 1850년 1월 에 라이프치히에서 공개 초연되었다. Jan Vogler, cello Hélène Grimaud, pi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