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꼬

어부의 아들 / 박완규

히라소리 2020. 1. 17.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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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의 아들 / 박완규

 

어부의 아들로 힘겨운 삶을

숨가쁘게도 살아왔어

잊고 싶은 나날이었지

무척 힘들었었어 그러던 어느 날

 

너를 만나 내가 어쩜 이리도

수많은 꿈들로 바뀌었는지

너도 날 사랑한다 믿었고

또한 영원할 꺼라 믿었었는데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가 있니?

너를 꿈꾸는 나를 버리다니

행복한 순간, 꿈 많던 시절

다 버리고 그냥 가다니

 

해질 무렵 집에 나 돌아왔을 때

너는 이미 방에 없었고

어지럽혀진 방 한구석에 나는 혼자 남았어

나는 혼자 남았어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가 있니?

너를 꿈꾸는 나를 버리다니

행복한 순간, 꿈 많던 시절

다 버리고 그냥 가다니

 

내가 너였다면 설마 그러겠니

나에게 너 미안하지도 않니?

 

그리 좋았니 젊은 사람과

날 버리고 지낼 생각에

행복한 순간 꿈 많던 시절

다 버리고 그냥 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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