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꼬

박지현/-인동초

히라소리 2020. 1. 4. 20:51


 


 


 



 



 


어릴 적 그때는
치맛자락

붙잡고 산길 가다가
인동초 꽃을 첨 보았습니다

이제는

산기슭 인동초 넝쿨
그 속에 피어나는 꽃같은 환상
당신은 인동초꽃 닮은

여인입니다

인동초

 넝쿨처럼 휘감기던
아름다운 사랑의 기억은
당신의 끝없던 사랑입니다

실바람에
실려오는

 인동초 꽃향기는
내 평생도록 코끝에 묻어버린
은은한 당신의 향기입니다

하이얀

인동초꽃 하나 따다
입에다 물고 보니
어머니 당신의 달콤한

젖 맛입니다

하얗게

떨어져

버린 꽃송이는
恨으로 가슴 찢기 우는
내 그리움의 조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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