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ight of the Bumble Bee (Zar Saltan, Op. 57) Anthem (String Quartet No. 77 in C Major, Op. 76, 3 "Emperor")
Guten Abend (Guten Abend -- Gute Nacht)
클라츠 브라더스(Klazz Brothers)는 베이시스트, 피아니스트, 드러머로 구성된 독일 출신 트리오(trio)이다.
이들 음악의 독특한 정체성은 이름을 살펴보면 답이 나온다.
'클라츠(Klazz)'는 클래식(classic)의 독일어 표기인 'Klassik'과 'Jazz'를 접목시킨 단어이다.
이들의 매력은 바로 고전 클래식을 재즈적인 방법론으로 해체하고 재조립하는데서 나온다.
이런 독특한 해법은 다양한 모습을 가지면서 이들이 발표해온 음반마다 실험되어 왔다.
클라츠 브라더스는 킬리언 포스터(Elio Rodriguex Luis, 베이스), 토비어스 포스터(Tobias Forster, 피아노),
팀 한(Tim Hahn, 드럼) 세 명의 멤버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중 킬리언 포스터, 토비어스 포스터는 일찍부터 클래식과 재즈를 두루 섭렵했다.
이들은 드레스덴 오케스트라를 비롯한 여러 오케스트라의 단원으로 활동하기도 하고 유명한 재즈 뮤지션과의 협연으로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드러머 팀 한은 학생 시절 다양한 마스터 코스에 참가한 후 세션으로 많은 활동을 보이며 역시나 클래식과 대중음악 세션을 함께 하고 있다.
특히 2002년 클라츠 브라더스는 그룹 퀸(Queen)의 프레디 머큐리를 추모하기 위해 만든 뮤지컬의 유럽 투어에 참여했는데,
이 공연은 전 공연장이 매진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클래식의 명곡들을 재즈로 편곡하여 연주하는 클라츠 브라더스의 음악은 서정적이고 잔잔한 연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런 음악에 더 큰 힘을 실어주는 것이 바로 쿠바 퍼커션(Cuba Percussion)이다.
쿠바 퍼커션은 두 명의 쿠바출신 퍼커셔니스트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중 팀발리스트인 알렉스 헤레라 에스테베츠(Alexis Herrera Estevez)는 재즈, 살사 밴드뿐만 아니라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꼼바이 세군도(Compay Segundo)와 연주활동을 해온 바 있고,
콩가 연주자인 엘리오 로드리게즈 루이스(Elio Rodriguex Luis)
또한 여러 콘서트 투어에서 놀라운 리듬 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해온 타고난 퍼커셔니스트다.
이들의 만남은 쿠바의 수도인 하바나에서 시작되었다. 2000년 쿠바를 여행하던 중
쿠바 음악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 클라츠 브라더스는 꼼바이 세군도 밴드의 멤버들과 만남을 갖게 되었다.
이 만남을 계기로 클라츠 브라더스는 그들이 주로 연주해왔던 클래식 명곡들이
쿠바(또는 아프로 쿠반) 재즈 스타일에 쉽게 접목될 것이라 생각하게 된다.
낙천적 기질의 쿠바 음악에는 일정 부분 재즈의 즉흥적 요소가 반영돼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클라츠 브라더스와 쿠바 퍼커션의 조우는 자연스러울 뿐더러 당연해 보이기까지 한다.
클라츠 브라더스는 2000년 쿠바 하바나 드레스덴 필하모닉과 협연을 하기도 했다.
클라츠 브라더스 & 쿠바 퍼커션은 2002년 독일에서 앨범 [Classic Meets Cuba]를 발매하였다.
2004년초 소니사를 통해 미국에서 발매되었던 이 앨범에서 그들은 클래식 음악과 쿠바 음악의 만남을 이루어냈는데,
그 결과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모차르트의 "터키행진곡", 바그너의 "결혼행진곡" 등
친숙한 클래식 선율들이 흥겨운 쿠바 리듬을 타고 재탄생하게 되었다.
앨범 [Classic Meets Cuba]의 성공에 이어 2004년 발표한 [Jazz Meets Cuba]는
토이어스 포스터가 전곡의 편곡을 담당했었던 전작과 달리 전 멤버가 편곡에 참여하였다.
"Summertime", "Take Five", "Girl From Ipanema" 등 스탠더드 재즈 넘버들을 나름의 해석으로 편곡해 낸 이 앨범에는
재즈의 즉흥성과 클래식의 풍부함이 담겨있다.
2005년 발표한 앨범 [Classic Meets Cuba - Symphonic Salsa]에는 제목에서도 내포하고 있듯이
정통 클래식 넘버를 정렬적이고 다이나믹한 살사음악으로 재해석한 곡들이 담겨있었다.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을 베이스로 해서 만든 곡 "Sugar"를 비롯하여
모짜르트의 교향곡을 맘보 리듬에 얹어놓은 "Mambozart", 요한 스트라우스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을 편곡한 "Cuban Danube" 등
이 앨범에는 남미의 정열을 느낄 수 있는 주옥같은 곡들이 수록되어 있었다.
2006년 한 해 동안 모짜르트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는 수 많은 앨범들이 발표되었다.클라츠 브라더스와 쿠바 퍼커션이 발표한 [Mozart Meets Cuba] 역시 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모짜르트의 탄생을 기념하여 만든 이 앨범에는 우리 귀에 익숙한 모짜르트의 명곡들이 다양한 쿠바리듬의 음악으로 기발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
"피아노 소나타 K545"와 꼼바이 세군도의 "Chan Chan"과 "피아노 소나타 K545"가 절묘하게 합쳐진 "Hasta La Vista Mozart Chan Chan",
그리고 맘보 킹 루 베가(Lou Bega)가 보컬로 참여한 "Son De Mozart(판타지 C단조 K475)" 등 흥미진진한 곡들로 가득하다.
2007년 클라츠 브라더스는 앨범 [Klazz Meets the Voice]를 발표하였다.
이 앨범에서 그동안 연주음악에만 집중하여왔던 클라츠 브라더스는 앨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람의 '목소리'와의 조우를 만들어냈다.
그런데 이 '목소리'가 예사롭지 않다. 목소리에도 '다중인격'이란 신비로운 현상이 있다면 이 사람을 예로 들어야 할 것인데,
바로 브라질출신의 남성 보컬리스트 에드슨 코르데이로(Edson Cordeiro)다.
나지막한 남성 재즈 보컬과 여성 오페라 가수의 듀엣곡으로 들리는 앨범의 수록곡들에서 보컬리스트는 놀랍게도 에드슨 코르데이로 단 한 명이다.
혼자서 여러 역을 소화해내는 에드슨 코르데이로는 독일 언론이 이미 '세계 8대 불가사의'라 표현한 바 있는 기인이다.
앨범을 샅샅이 듣다보면 차분한 보사노바에서부터 여성 아리아,
중성적인 블루스 보컬까지 팔색조처럼 변신하는 에드슨의 목소리 곡예를 지켜보게 된다.
에드슨은 4옥타브를 넘나드는 음역과 다채로운 기교로 그간 플라멩코부터 바로크, 오페라, 재즈, 가스펠, 록, 디스코, 브라질 민속 음악 등
광범위한 레퍼토리를 소화해왔다.
독일의 유명 TV쇼에 잇달아 소개된 것은 물론 세계적 권위의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 무대에도 섰다.
2006년에는 라틴 그래미 시상식에서 후보로 지명되기도 했다.
앨범 [Klazz Meets the Voice]에서 클라츠 브라더스는 보사노바의 고전 "Girl from Ipanema"와
모짜르트의 '마술피리'중 "밤의 여왕의 아리아"를 한데 섞어 "Girl of the Night"를,
그리고 팝의 명곡 "My Way"와 브람스의 자장가를 버무려 "Good Way"라는 곡을 만들어 냈다.
다시 쿠바 퍼커션과 만난 클라츠 브라더스는 2년만인 2008년 오페라를 편곡한 앨범 [Opera Meets Cuba]를 발표하여 베르디,
오펜바흐, 푸치니, 헨델 등의 오페라 명곡들을 특유의 연주로 들려주었다.
클라츠 브라더스와 쿠바 퍼커션은 '에코 클라식(ECHO Klassik)', '재즈 어워드' 등을 수상하였고,
그래미 '베스트 클래시컬 크로스오버 앨범'에도 노미네이트되었다.
이들은 빈의 무지크페라인(Musikverevin)이나 프랑크푸르트의 알테 오퍼(Alte Oper) 등 세계 일류의 클래식 성전에서 연주했을 뿐 아니라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콜레트럴(Collateral)>이나
윌 스미스가 출연한 <Mr. Hitch> 등의 힛트 영화의 사운드트랙에도 참여하였으며, 여러 차례 내한공연을 갖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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